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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중국에 와서 느낀 다른점들 1탄

by 홍집순 2022. 6. 2.

2018년 1월 19일부터 ~ 지금까지 4년여를 항저우에서 살면서 나를 생각하게 하는 문화차이,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느꼈던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나를 위해 하는 정리. (순서는 중요도와 상관이 없다.) 쓰다보니 너무 많아서...시리즈로 기록하려고 한다.

중국에 와서 느낀 다른점들

1. 한국 보다 많이 마주치는 담배연기들.

나는 흡연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담배냄새가 너무나도 싫다. 중국에서는 한국보다 흡연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거나 거의 아무데서나 피기때문에 흡연가들에게 노출되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기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기차가 출발하기 전, 탑승하기 전까지 그들이 손에 들고 있는것은 담배요, 내리자마자 플랫폼에서 부터 불을 붙이는 것이 담배였다. 또한 카페, 식당은 물론 바에서 당연히 핀다. 가장 심하게 봤던 것은 엘리베이터 안.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주말의 쇼핑몰(주로 중국은 쇼핑몰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그곳의 엘리베이터에서까지 담배를 끄지 못하는 사람을 직접 본적이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말해 뭐해.

 

2. 우산 사랑

비올때, 안개비급도 안되는 비만 내려도 우산을 꼭 쓴다. 그런데 이런 날보다 해가 쨍~할때 더 많이 쓰는게 우산이다. 백옥같은 피부를 위해 우산은 물론, 긴팔, 모자는 필수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덥다. 양산이라는 것이 따로 분명 팔 거 같기도 하지만, 비올때나 햇빛을 피할때나 같은걸 쓰는 것 같다. 유독 내가 돋보이는(?) 날이 비가 극소량 오거나, 또는 해가 미친듯이 내리쬐는 날이다. 나는 민소매와 쪼리, 반바지를 입고 모자, 우산 없이 해가 쪼이는 곳만 골라서 걷기 때문이다.

 

3. 매운것, 그리고 맵지 않은것

중국음식이라고 다 같지 않다. 한국에 있을때는 중국음식은 그저 다 중국 전역의 공통적인 음식이라고만 생각했다. 한국도 평양냉면이 있는데... 왜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한걸까? 또, 중국사람은 다 매운걸 잘 먹을거라고 생각했다. 매운음식으로 유명한 지역은 따로 있었다. 내가 평소 생각했던 중국 음식은 항저우 것이 아니었다. 중국 음식이란... 뜨겁고, 맵고 .. 그럴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저우의 지역음식은 달짝지근하고,(동파육이 항저우쪽 음식이라고 들었다. ) 차갑다. 매운것이 없다. 정말 심심하고 동파육 빼곤 내맛이 좀 아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도 좀 알려진 체인 음식점인 "녹차"의 것들 중 몇몇은 입에 맞았다. 가격또한 저렴. "훠궈"도 다 같은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역이름이 붙은 훠거들이 있는데....총칭훠거, 내가 체험했던 매운 맛 레벨은 들어있는 매운 소스/기름이 끓기 시작했을때 마치....지옥의 용암을 보는 것 같았고 그 맛 또한 흡사했다. 심지어 최고 매운 맛은 왠만한 중국인들도 함부로 시도하기 어렵다고.

 

 

4. 냉장고 진열? 실온 진열?

나는 그 나라 슈퍼마켓에서 노는걸 정~말 좋아한다. 중국에서 처음 와서 놀랬던 것 중 하나가, 몇몇 요거트가 냉장고 섹션이 아닌 실온 섹션에 전시되어있었다. 물론 우리도 파는 멸균우유는 실온에서 팔지만, 이상하게 내 머리로는 요거트는 안될거 같다. 또, 우리나라 빙그레 뚱뚱한 바나나우유 또한 냉장고가 아닌 곳에 전시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최근 또 놀랐던건, 우리나라 맛살이 해외음식 코너에서, 일본 마요네즈 옆에 있었다. 헐... 하고 있었던 차 뒷편에는 초코렛들이 냉장고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거 좀 서로 바뀌어야 이해가 될거 같았다. 혹시, 방부제가 들어간 걸까? 아니면 워낙 큰 나라라서 이런 식품 보존에 대한 발달이 더 되어있는 걸까? 달걀, 오리 목 등... 조리된 제품들이 진공포장이라지만 실온에서 판매되는 걸 보면 하... 그냥 안먹는게 속편하다.

 

5. 갯수 보다는 무게로!

아직 중국에서는 과일을 팔때 갯수로 파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아니... 우리나라에서 바로 아랫층 가게만 해도 "귤 10개에 얼마" "사과 10개에 얼마" "오이 한 소쿠리에 얼마" 이런걸 많이 봤었다. 하지만 중국의 수많은 과일가게, 그리고 슈퍼마켓에서는 모두 다 저울을 사용했고 한근에 얼마였다. 좀 살다보니 어느정도 감이 올 만도 한데, 내가 담은 이 과일이 점원이 무게를 달아 줄 때까지만 해도 얼마가 나올지 모른다는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갯수였을때 최상의 것을 고르려고 했던 것을 이제는 그닥 "더 큰것"을 담아야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줄일 수 있었다. 자잘한건(귤이나, 사과 두개 등등) 이미 한 근 씩 담겨서 고르지 않아도 될때도 있다.(큰 슈퍼의 경우) .

오늘의 고민은... 저 껍데기가 두꺼운 두리안 한통의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한근에는 19.9라는데.

 

 

그럼 나머지는 다음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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